이스라엘 '노마스크 풍경'...제주도엔 언제쯤
이스라엘 '노마스크 풍경'...제주도엔 언제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5.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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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조간신문 1면엔 일제히 이스라엘의 ‘야외 노마스크 풍경’ 소식이 실렸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공원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간을 보냈고 출근길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당시 제주도는 관광객 등 외부 유입에 의한 코로나19 확진과 n차 감염이 이어졌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은 현실이됐고 확진자가 봇물터지듯 속출하고 있다.

이달 계획했던 모임 약속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실제 최근 지인들의 가족이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진단검사를 받는가 하면 근무 도중에 확진자 방문 업체와 동선이 겹쳐 보건소로 부랴부랴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퇴근조치됐다는 얘기를 자주 접한다.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정도로 매섭다.

지난 4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76명으로 하루 평균 10.86명에 달한다.

직전 일주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 3.14명과 비교하면 3배나 증가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단면역을 위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나 도민과 관광객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집단면역 시계는 요원해질 게 뻔하다.

이스라엘의 노마스크가 가능했던 배경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930만명)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

다른 나라보다 인구가 적어 빠르고 강도 높은 백신 접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분명 우리나라 전체인구 5100만명과는 차이가 있으나 집단면역은 이뤄야 할 목표다.

목표를 앞당길 핵심 열쇠는 방역수칙 준수임을 잊어선 안 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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