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치료
비염의 치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5.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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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한의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업종이 경영에 타격을 받았다의료분야에서는 소아과 이비인후과 환자가 많이 줄었다는 통계가 있었다. 의료경영의 관점에서는 불행이지만 항생제를 덜 복용하게 되는 긍정적인 현상도 생겼다. 항생제의 과다 사용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염은 통상 알레르기 비염을 지칭한다. 콧물, 코먹힘, 제채기, 기침을 주증세로 환절기, 추위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콧물이 맑은가 탁한가, 코 안이 어떻게 부어있는지, 인후통이 있는지, 추위에 민감한지 더위에 민감한지 등을 살펴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따진다.

추위를 타고 맑은 콧물, 맑은 가래, 재채기 등은 차가운 성질을 나타내는 증세들이다. 손발이 차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몸이 냉한 사람의 특징이다. 인삼, 세신, 신이, 생강 등은 주요한 치료 약재가 된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자연현상에서 응용한 것들이 많다. 겨울철 집에 결로가 생기는 경우와 비교해 보자.

결로란 차가운 벽에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며 물방울이 생기는 현상이다. 비염도 외부의 차가움에 자극을 받아 물이 엉켜 콧물로 나오는 것이니 결로와 비슷하다. 결로가 생기면 벽에 단열제를 보강해서 벽을 튼튼히 하고 환기를 시키고 제습기로 습기를 제거한다.

비염에도 면역력을 증가시켜 온도변화나 외부의 자극에 적응하도록 하며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서 몸 안의 공기를 환기 시키며 몸 안의 수분이 정체된 것을 치료한다. 체질과 증세를 살펴 몸에 맞는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추가될 뿐이다.

환기를 도와주는 치료법 중에 식염수 세척법이 있다. 염증이나 코 등의 이물질을 세척해 낼 뿐만 아니라 코점막의 부기 감소, 섬모 운동의 촉진으로 인한 분비물 배출 등의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코막힘, 콧물, 후비루(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증세)등의 코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조그만 안약 병에 생리식염수를 준비한다.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상태에서 하고 소리를 낸다. 이 때 한 쪽 콧구멍에 생리 식염수를 조금씩 넣고 그 콧구멍을 막으면서 고개를 앞으로 내리면 반대쪽 콧구멍으로 식염수가 돌아 나오며 세척하게 된다.

간단한 민간요법을 소개하면 맑은 코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힐 때 목련꽃 봉오리 5g 정도를 가루로 만들어 파 끓인 물에 넣어 마시거나 생강을 끓인 후 파 밑동을 넣어 같이 끓인 물을 마시면 콧물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누런 콧물에는 할미꽃 (백두옹)뿌리를 끓여 나오는 김을 마시면 좋다.

세신고는 세신, 천초, 건강, 오수유 등의 약재를 갈아 돼지기름에 끓여서 연고로 만든 것인데 그것을 탈지면에 싸서 비강 안에 1시간 정도 있다가 빼면 코가 시원하게 뚫리는 효과가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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