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다. 비슷한 말로는 강박관념과 열등감, 욕구불만 등이 있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열등감 정도의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가끔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저는 매부리코가 콤플렉스에요’, ‘쌍꺼풀 없는게 콤플렉스에요’ 하고 찾아오게 되는데 이런 외모적인 부분이 본인의 행동이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면 외모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외모가 개선되면 정말 콤플렉스가 사라지는 지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이다. Soest 등이 ‘미용수술이 바디이미지, 자신감, 정신적인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사회적인 관계와 친구와의 관계,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 성생활같은 지수에서 삶의 질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울증 점수도 수술 후에 하이노멀 상태로 개선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Sarwer 등의 연구에서도 미용수술 후 87%의 환자가 만족도가 좋았고 부정적인 신체에 대한 이미지와 감정들을 덜 느끼게 해주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다.

그렇지만 수술이 모든 사회적인 관계와 부정적인 인격장애까지 해결해줄 거라 믿고 수술에 임했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만족도가 매우 떨어졌다는 결과도 같은 논문에 기록되어 있다. ‘수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야. 나의 외모, 나의 사회관계, 나의 직장, 나의 우울한 심리상태’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수술을 한 사람은 수술 후 원하던 부위에 외모개선이 있어도 전혀 만족을 못했다는 뜻이다.

이런 정도의 정서적 장애를 가진 경우를 신체이형성장애라고 부르고 있다. 신체이형성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는 신체의 어떤 부분에 대한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신체부분을 계속 변화를 주고 괴롭히고 심하면 자기 파괴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질환인데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7~12%정도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일종의 강박증으로 정신의학적인 질환상태이고 이런 경우의 문제는 수술로 문제가 객관적으로 개선이 되어도 계속 불만족을 느끼고 심지어는 반복적으로 수술을 하는 성향을 가진다. 이 경우에는 정신의학적인 치료가 신체에 대한 강박을 해소해 준다.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이유가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에서 해방시켜 주고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라면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성형수술은 만능이 아니며 내가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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