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렬 시인의 시집 '존재의 집'
유한한 자기 존재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한 타자의 사랑이 강조됐다. 제주 출신 김광렬 시인의 시집 ‘존재의 집’이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사랑의 순간이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시 ‘비양도 저녁 바다 빛깔’을 통해 “우리의 생이 아까 아 하는 사이 허무하게 지나가버린 그 찰나”라며 “정작 생애의 꽃 시절은 그리 길지 않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시 ‘목련 나무 아래서’나 ‘사람의 향기’ 등을 통해 인간은 죽음으로 향하는 존재이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영원한 존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집은 자신에게만 갇혀있던 마음의 물길이 타인을 향해 흐르게 되는 사랑, 그 고정의 내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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