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요아 에세이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디딜 힘이 생긴 제주 토박이의 성장기가 최근 책으로 나왔다. 제주 출신 현요아 작가가 20대 감성을 꾹꾹 눌러 쓴 수필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다.
동화작가이자 이번에 첫 수필 작품을 낸 현 작가는 제주 토박이로서의 개인적 사건과 경험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를 끌어낸다.
제주에서 19년을 산 저자가 제주도만 벗어나면 행복해지리라 믿은 기대감은 서울살이 1년 차에 이미 깨졌지만, 그는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어디서,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말이다. 글을 따라 작가의 마음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파했던 과거의 작가를 만나 꼭 안아주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쩌면 제주 이야기이기에 앞서 사람 이야기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