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울퉁불퉁 여드름관리
울긋불긋, 울퉁불퉁 여드름관리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4.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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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로 자리 잡으면서 피부트러블 및 여드름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마스크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며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되면서 이로 인해 모공은 더 넓어지고,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여드름이 치료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시 재발하여 홍반을 남기고 더디게 치료된다. 여드름 문제로 고민하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지쳐버린 주변인들을 간혹 보게 된다. 나이, 성별, 피부색, 인종에 관계없이 여드름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없어지는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여드름은 피지의 과다 분비와 모공의 폐쇄, 여드름 균과 염증반응의 복합적인 반응에 의해서 발생하고 사춘기에는 주로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여드름이 나타나게 되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개개인에 따라 많은 요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 피로,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 얼굴에 심한 자극을 주는 세안 등 악화요인들이 많다.

여드름은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하거나 비염증성, 염증성으로 구분한다. 초기의 비염증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보통 큰 흉터를 남기지 않지만 염증이 심한 여드름은 영구적인 흉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안, 보습, 생활관리를 잘 하면서 필요한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포가 오래되면 주위에 염증이 생기며 여드름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붉은 색이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으로 변한다. 염증의 정도에 따라 붉은 여드름, 화농성여드름, 결절, 낭종 등이 형성되며 이 중 어느 한 형태가 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여러 형태의 발진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드름을 방치해서 염증이 심해지거나, 잘못 짜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지게 되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패인 흉터가 생기며 여드름 흉터는 다른 흉터에 비해 흉터 가장자리가 매우 날카롭고 깊이 패여 있어, 그 바닥이 피부 아래 지방층까지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피부 손상이 광범위하며 흉터끼리 서로 연결되어 더 큰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여드름의 주요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염증, 피지샘에서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지샘은 안드로겐과 피지 생성을 일으킨다. 피부 표면과 모공 안에 있는 과다한 죽은 세포, 모공 속의 박테리아로 인한 염증, 화장품이나 특정 식품 혹은 약품에 대한 과민 반응등이다. 피지샘은 프로피오니박테리움아크네라고 하는 박테리아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죽은 세포와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과도한 피지는 P. 아크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며 넘치는 피지 분비는 박테리아를 증식시키고 이 때문에 자극과 염증이 생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부 트러블이 붉고 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최악의 트러블발생을 초래하기도 한다.

여드름균이 피부가 건강한 상태일 때는 피지가 모공을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에 녹아들어 피부 표면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피부 상태가 나쁠 때는 피지와 털, 그리고 죽은 세포로 모공을 막아버리기도 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몸은 다량의 백혈구를 생산하고 백혈구가 박테리아와 싸우는 염증상태가 지속된다. 이는 죽은 박테리아와 죽은 백혈구가 염증 자리에 쌓이면서 고름이 생기고 트러블이 생겨난다.

피부를 과도하게 고형 알카리 비누로 세안하고 사용하게 만드는 환경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트러블을 막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피부 표면의 오일을 없앨 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층을 건조하게 하는 최적의 조건을 초래한다. 피부의 붉은 기나 부종을 살리실산(BHA)이나 벤조일 퍼옥사이드가 들어 있는 제품으로 줄일 수는 있지만, 이것이 여드름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뾰루지 하나만 생각하는 것은, 그 밑에 생성되고 있는 모든 트러블에 대해서 간과하는 것이며 쉽게 추측할 수 있듯이, 얼굴의 트러블을 없애는 것은 계속 반복되고 부분적인 치료는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지 않고 한 부분에만 생겼을 때 더 효과적이다.

여드름을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방법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여드름 피부에는 순한 제품이 가장 좋다. 비누나 그와 같은 제품을 얼굴에 사용하지 말고 약산성 세안제를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얼굴에 유분기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얼굴을 깨끗이 씻어주어야 하며 가급적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많아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게 되면 먼지나 세균이 얼굴로 옮아가 모공이 막힐 수도 있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손을 항상 깨끗이 씻어주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제철 채소 등을 섭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치료 후 여드름 관리를 위해서는 순하고 효과적인 항여드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자극을 주는 성분을 피하며 필요시마다 클리닉치료, 다양한 처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0대 초반에 발생하며 20대 전후에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으며, 30대와 40대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통 수년 후에 없어지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미용적인 문제가 따른다. 따라서 평상시에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피부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피부 관리를 하는 것과 여드름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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