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주유소와 만나면
전기차가 주유소와 만나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4.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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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박사·논설위원

지난 3월 말  제주도가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2009년 6월 산업부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2020년 12월 환경부 스마트그린 사업 등 중앙정부의 디지털과 그린뉴딜을 제주형 뉴딜로 연계 확산할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란 국토부 경쟁공모사업으로,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 문제를 기업과 지자체, 시민 중심의 아이디어로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시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2020년 챌린지사업은 부산 교통약자를 대상 서비스, 강릉시 관광과 상권을 연계한 이동서비스와 함께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와 공유모빌리티 연계 서비스가 최종 선정되어 향후 2년간 2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필자는 본 사업을 지속가능한 혁신적 포용공간으로 진행을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시민의 수요를 발굴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은 수요를 생산하는 혁신 프로슈머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혁신의 혜택은 포용성이 있어야 하며, 이를 지속화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째, 챌린지 작은 시작을 지역의 가장 큰 현안에 도전하자는 것이다. 2022년은 제주 전기차가 운행된 지 10년이 되고 제주 차량 39만대의 6%대인 2만200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전기차 14만대의 약 16%로, 특히 제주 카본프리아일랜드 계획상 2030년에는 제주 대부분 차량은 전기차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존 내연 자동차와 연관된 주유소, 정비업체 관련 산업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제주 전역 230개 주유소 충전소 공간을 함께 상생하는 혁신공간으로 전환하는 도전을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제주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22개소와 태양광 1182개소 등 전체 1216개소로 발전비중은 16%로 전국 평균 5%의 3배로 제주는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을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로 생산 자체를 조정하는 발전제한은 2020년 77회에서 2021년에는 약 200회로 예상되며 이는 2021년과 2022년 2년간 약 330억원 규모의 손실로 풍력 및 태양광 생산자에게는 경영상 매우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다. 이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으로 확대될 경우 심각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보완 및 고려가 필요하며, 제주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백신에 작은 도전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가 도민 주도의 생산과 소비의 프로슈머 역할을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도민 중심의 새로운 일거리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비즈니스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도전으로 스마트허브라는 공간과 접근 및 활용을 위한 e삼다 플랫폼으로 도민 및 관광객과 함께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를 지속가능한 포용적 혁신공간으로 스마트허브라는 공간을 통해, 주유소의 변신과 새로운 마을 중심의 지역거점으로 작은 도전을 했으면 한다. 즉 주유소는 기존 내연차만의 공간에서 전기차와 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복합공간으로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새로운 공유형 대중형 교통수단을 제공하여, 공간활성화 및 제주의 차량 자체를 줄이는 도전을 할 것이다.

특히 지역거점형은 신재생에너지를 마을 중심과 올레길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 즉 농업용 전기차나 전기차 폐 배터리를 활용한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바로 수요공급 직거래를 통해 주민소득에 연계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면 될 것이다. 특히 지역에너지 활성화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차원의 ESS V2G부터 에너지 관리차원의 DR, VPP 등에 작은 도전도 했으면 한다.

결국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이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우리 일거리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 간의 포용과 양보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더 큰 제주를 위해 상생과 포용으로 내 입장보다는 남의 입장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나 먼저 새로운 설렘으로, 우린 함께 살아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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