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균형, 안구건조증
눈물의 균형, 안구건조증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4.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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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눈은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능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위다. 기온 차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쉽게 무너지게 되면서 피부 속 수분과 영양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간다.

노화의 징후는 일반적으로 눈가에 가장 먼저 나타난다. 눈 밑과 눈가 피부가 다른 부위보다 얇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주위의 정보를 인식할 때 80%는 눈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눈은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전체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이유로 특히 여성들은 보다 아름다운 눈매를 위해 공들여 아이메이크업을 하거나,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발병 요인은 노화다. 노화가 진행되면 눈물의 분비가 현저하게 줄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눈 깜박임이 현저하게 줄거나 먼지나 오염 물질이 많은 환경에 노출된다면 눈물층의 손상되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꺼풀은 눈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24시간 외부에 노출된 안구를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서 안구에 적절한 윤활 상태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눈꺼풀 안에는 다섯 개의 분비 조직이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눈물이 분비된다.

눈물은 안구 표면의 보습, 이물질 제거, 항균 작용을 한다. 눈물층은 가장 바깥쪽 지방층, 가운데 수성층, 가장 안쪽 점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방층은 수성층의 증발을 막아주며 수성층은 보습을, 점액층은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돕는다. 이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눈이 불편해진다. 눈물은 1분에 약 1~2씩 생성되며, 1분마다 총 부피의 16%가 새로운 눈물로 바뀐다. 전체 눈물 중 25%는 증발되어 없어지며 눈에는 7~10의 눈물이 항상 머물러 있다.

안구건조증이 유발되면 눈에 이물감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며 쉽게 피로해진다. 눈을 자꾸 깜박이며 눈물이 많이 나온다. 빛에 민감하고 시력 저하가 유발되기도 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눈곱이 많이 끼고 충혈되며 뻑뻑함을 느끼게 된다. 눈의 자극감,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과다한 눈물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눈을 감고 있으면 다소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런 증상은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하여 눈을 사용할 때 심해질 수 있다. 또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 햇빛이 강렬한 곳, 공기가 혼탁한 곳 등에서 더욱 심해지고 오후로 갈수록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 방법은 인공 누액을 이용하여 모자라는 눈물 성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인공 누액을 항상 휴대하면서 불편감을 느낄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것이 좋으며 연고 형태, 안약과 연고의 중간 정도인 묽은 젤리 형태 등 여러 종류의 점안액이 있으므로, 자신의 눈에 편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안검염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에는 IPL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눈꺼풀 청소는 눈물의 지방층을 회복시켜 눈물의 증발을 줄이고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면봉에 깨끗한 식염수나 안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서, 속눈썹이 나오는 부위를 하루 2~3회 정도 닦아 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안구 건조증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눈물이 배출되도록 하는 누관을 닫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더 많은 눈물이 눈 주변에 남아있지 않게 해 눈을 촉촉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우선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약물 복용을 최소화하고 염색이나 눈 화장은 되도록 피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시키고 냉난방기의 바람이 눈으로 직접 오지 않도록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고 되도록 안경을 사용하고 독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시 50분 사용에 10분 휴식을 지킨다. 비타민 A와 오메가 3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전문가들은 눈과 눈가 노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잘못된 미용습관, 메이크업 습관을 지적하기도 한다. 눈의 점막 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짙게 그릴 경우 라이너가 점막에 녹아 눈물층으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이는 단기적으로는 안구 건조, 장기적으로는 결막염, 결막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청결하지 않은 뷰러를 사용하면 눈썹 뿌리 부분에 염증이 유발되며 이런 증상을 방치할 경우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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