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앞둔 대학가···코로나 확산 속 시험방식 ‘갑론을박’
중간고사 앞둔 대학가···코로나 확산 속 시험방식 ‘갑론을박’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4.1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 19일, 제주대 20일부터 중간고사
제주한라대 비대면시험,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 대면시험
“공정성 위해 대면시험” vs “코로나 차단 위해 비대면시험"
14일 제주대학교 교양강의동의 한 개방형 강의실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14일 제주대학교 교양강의동의 한 개방형 강의실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최근 제주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가에서 시험 방식을 두고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14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은 다음 주부터 2021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각 학교별 시험 일정은 제주한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제주국제대학교가 오는 19일부터, 제주대학교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제주한라대를 제외한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는 대면시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시험방식을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학생들 간의 갑론을박이 올해도 벌어지고 있다.

중간고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자 “공정성을 위해 대면 시험은 당연하다”는 주장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비대면 시험을 실시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권용우씨(제주한라대 3학년)는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면 당연히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코로나 감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위해서는 대면으로 시험을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형씨(제주대 2학년)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시험은 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현재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접어들지 모르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각별히 조심해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14일 확인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 컴퓨터 실습실에 설치돼 있는 가림막(칸막이).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의실에 가림막 설치를 추진했지만 가림막은 일부 강의실에만 설치됐다. 김동건 기자.
14일 확인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 컴퓨터 실습실에 설치돼 있는 가림막(칸막이).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의실에 가림막 설치를 추진했지만 가림막은 일부 강의실에만 설치됐다. 김동건 기자.

일부 대학은 지난해부터 시험 때마다 시험 방식과 관련한 갈등이 지속되자 대학 건물 내 강의실에 가림막(칸막이)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제주대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학생 간 접촉 최소화와 비말 차단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의실에 가림막(칸막이) 설치를 대학 측에 요구했지만, 실제 설치된 강의실은 인문대학 2호관 컴퓨터 실습실 등 일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제주대 관계자는 “대면시험이 원칙이지만 수강생이 많은 강의 등 일부 강의는 교수 재량으로 비대면시험을 허용하고 있다”며 “강의실 입장 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가림막이 없는 일반 개방형 강의실에서도 충분히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