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근감소증의 한방치료 ②
피할 수 없는 근감소증의 한방치료 ②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4.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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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진 한의학 박사

양방에서 간과하다 치료에 실패하는 세 가지 포인트로 첫째는 운동 시 ‘피로 상태’를 간과해 기저질환까지는 이르지 않은 피로 상태의 조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동과 노동은 몸을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으로 움직여 피로가 쌓이는 것을 노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이에 맞지 않게 열심히 의지적으로 운동하시는 분들의 경우 운동으로 시작은 했지만, 결과는 노동으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동하고 휴식 없이 운동할하는 때도 피로가 쌓여서인지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둘째로 ‘영양공급’과 그 순서를 간과했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공복에 운동하는 게 편한 요가나 공복이어야 하는 수영 같은 운동의 경우 습관 때문에 아침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요가나 수영처럼 운동하고 영양공급을 해주는 경우 나이가 들수록 근 복원율이 떨어져서인지 근감소증 발생 빈도가 높았고, 지방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흔한 편이었다. 고령일수록 소화력이 떨어져 단백질을 소화 시키지 못하는 것도 선제적 영양공급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이때 소화 장애에 대한 치료는 있어도, 소화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치료가 약한 양방에서는 대안이 빈약했다.

셋째로 개개인별로 적당한 ‘운동강도’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편이다.

엘리트 트레이너들에게 PT를 받거나, 홈트레이닝으로 젊은 실력자들의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에 운동강도가 너무 강해서 고령일수록 다치거나 고통스러워서 운동이 불쾌한 경험이 되어 근육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피로 회복’, ‘선제적 영양’, ‘적정 강도’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 한 움직임으로는 근육이 회복되지 않았다.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한 한방치료로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는 침(針) 부항(附缸) 뜸(灸) 시술이 효과적이었고, 떨어진 소화력을 회복시키면서 영양을 공급하는 데는 한약(韓藥)이 효과적이었다. 적정 강도로 운동하는 기준을 고민 끝에 ‘입으로 숨 쉬지 않고 코로만 숨 쉬는 운동법’으로 무리한 운동을 제한시켰는데 전문 트레이닝이나 다른 복잡한 방법들보다 활용이 쉽다는 장점 때문이어서인지 매우 효과적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사상체질 진단으로 체질별로 소화가 잘되는 체질 식단을 안내해주고, 체질별로 약점이 되는 부위를 알려줘서 운동의 우선순위를 정해줬다. 소양인은 하체 근력 우선, 태음인은 상체 근력과 유산소, 소음인은 규칙적인 생체리듬 활용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했을 때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근감소증이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살기 위해서는 막연함 없이 즐겁게 노력해야 한다. 그런 분들에게 한의학적 한방치료는 훌륭한 도우미이자 좋은 동반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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