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미국과의 관계성 추적하다
제주4‧3과 미국과의 관계성 추적하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4.0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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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 연구도서 ‘4‧3, 미국에 묻다’ 발간
제주4‧3평화재단 ‘2020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작
제주4‧3과 미국 간의 연관성 추적
4‧3, 미국에 묻다

제주4‧3 전개과정에 있어 미국의 직‧간접적 개입 수준을 치열하게 추적했다. 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가 최근 펴낸 제주4‧3평화재단 ‘2020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작 ‘4‧3, 미국에 묻다’다.

1970년대 최초로 4‧3을 주제로 하버드대 석사학위 논문을 썼던 미국 국무부 관리 출신 존 메릴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점령 지역에서 제주도에서와 같은 폭력적 민중 저항이 일어난 곳은 없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세계적 냉전이 제주까지 영향을 끼쳤고, 이는 미국이 4‧3 전개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이유로 봤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료를 발굴하거나 재해석을 통해 새롭게 4‧3과 미국의 연관성을 규명하려고 시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해방 직후 일본군의 제주도 자치기구 결성운동을 경고하는 문서, 제주에서 미군과 일본군 사이 체결된 영문과 일문 항복문서 등도 발굴했다.

그는 유엔에서 미국의 제주도 군사기지설에 대한 미‧소 대표의 논란과 제주도 5‧10 선거에 대한 소련 대표의 발언이 담긴 자료, 미국 대통령 트루먼과 미의회 지도자들이 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실을 인지했지만 무관심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찾아냈다.

저자는 “미국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는 미군정의 형태로 직접 개입을, 그 이후에는 군사고문단이나 미사절단 등의 이름으로 직‧간접 개입을 통해 토벌을 조장했다. 미국의 개입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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