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외치는 “섬, 제주에 새 봄이 왐수다”
경기도에 외치는 “섬, 제주에 새 봄이 왐수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4.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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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밖에서 제주4·3의 진실이 예술을 통해 조명된다.

(재)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와 수원시는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과 갤러리에서 4·3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양 기관은 그동안 왜곡돼왔던 4·3의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0일 오후 2시와 7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국악의 현대화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정가악회가 공연 ‘봄이왐수다’를 선보인다.

㈔정가악회는 음악과 영상, 연주자의 대사를 통해 4·3이 아직 정명되지 않았으며, 더욱이 잊지 말아야 할 역사라는 점을 예술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4·3 유족들로 구성된 제주4·3평화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10일 오후 4시3분에 개막해 18일 오전까지 진행된다.

윤상길(도자기), 이수진(보리아트), 양동규(사진), 정기엽(설치미술), 이하진(스토리텔링), 박진우(대통령 기록) 등 6인의 작가가 4·3의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통령 기록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제작된 4·3 관련 문서 및 사진,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4·3 당시 주한미군 정보부가 작성한 미군 비밀문서도 전시돼 당시의 상황과 진실을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우종 사장은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주와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문화행사를 경기도민들에게 나누기 위해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은 “4·3은 국가 공권력의 반인간적 학살이 자행된 대한민국의 역사다. 우리가 알고, 교훈을 얻어야하기에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얘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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