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제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역사”
“4·3은 제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역사”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4.0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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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 자발적 4·3추모 캠페인 전개
전교생 등 대상 동백꽃 배지 나누기, 4·3희생자 유족 응원편지 쓰기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처럼 4·3은 우리 모두의 역사"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삽교고등학교 제공.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삽교고등학교 제공.

“4·3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4월에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제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4·3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청남도 예산군 소재 삽교고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이다.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점심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삽교고등학교 제공.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삽교고등학교 제공.

이들은 전교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희생자 유족에게 응원 편지 쓰기, 4·3을 돌아보는 주제발표 등의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순이삼촌’과 ‘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 4·3 소재 소설과 ‘지슬’ 등 4·3 소재 영화를 감상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

또 이들은 4·3평화공원과 백조일손지묘 등 4·3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면서 제주도 인문학기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원희정 학생의 4·3희생자 추모시 낭송, 유채은 학생의 4·3 소재 음악·그림 등 예술작품 창작, 송재혁 학생의 4·3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 의미 발표 등 학생들은 당양한 방법을 통해 4·3을 알리려 노력했다.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삽교고등학교 제공.
충남 예산 삽교고 3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동백꽃 배지 나누기와 4·3 내용 공유 피켓 홍보 등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삽교고등학교 제공.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4·3의 역사적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4·3희생자와 유족의 상처와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캠페인을 최초로 제안하고 총괄 기획한 임백합 학생은 4·3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백합 학생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처럼 4·3은 국가의 폭력에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점이 닮았다”며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만의, 6월 민주항쟁이 서울만의 역사가 아니듯 4·3도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역설했다.

이어 “4·3의 전국화를 위해 잊지 말고 앞으로도 4월에는 가슴에 동백꽃을 달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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