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인터뷰로 만나는 제주4.3 유품
사진과 시, 인터뷰로 만나는 제주4.3 유품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4.0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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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목소리’ 최근 출간

제주4‧3 희생자 유품을 사진과 시, 인터뷰로 기록한 책 ‘기억의 목소리’가 최근 출간됐다.

제주4‧3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고현주 사진작가가 유품 사진을 찍고, 허은실 시인이 인터뷰를 기록하고 시를 썼다.

유족이 간직한 4‧3 관련 유품 22점과 수장고에 보관된 신원불명 희생자의 유품 5점까지 총 27점의 사물을 중심으로 만나는 제주4‧3 이야기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희생자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유가족들이 간직해온 소소한 사물로 4‧3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되짚는다는 것이다.

쌀 포대로 안감을 댄 저고리, 사후 영혼결혼식을 치른 젊은 남녀의 영정 사진, 토벌대를 피해 산 속에서 밥해먹은 그릇 등이다.

이 책은 수십 년 세월의 풍파를 거쳐 보존된 유품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4‧3 희생자의 일상을 조명하며 아픈 역사와 사람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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