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익 덕산물산 회장, 최근 회고록 '그림의 길, 음식의 길' 발간
한국인 차별에 항거하며 살아온 재일조선인이 제주4·3과 광주 5·18, 남북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회고록을 냈다.
화가이자 일본 덕산물산 3대 경영자인 홍성익 회장의 반세기 기록 ‘그림의 길, 음식의 길’이다.
제주4‧3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오사카 이카이노(현 지명 이쿠노)로 건너 간 홍 회장의 부모는 쓰루하시역 앞 국제시장 길거리에서 떡 노점상을 거쳐 조선시장에서 떡집을 열었다.
이후 떡 제조회사인 도쿠야마 물산(덕산 물산)을 창립한 바 있다.
이는 저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재일조선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카이노 즉 ‘오사카 코리아타운’에서 자라나 민족교육을 받고 조선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며 화가의 길에 열정적으로 매진한 바 있다.
이후 책에는 그가 화가를 그만둔 후 가업을 이어 기업가가 된 기록과 통일에 대한 염원도 담겼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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