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 금요일
3월 넷째 주 금요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3.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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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의 주인공은 단연 55명의 호국영령이다.

2016년부터 이날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에서 치른 북한과의 교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55명의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이 있기에 국민들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며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6일 금요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이 제주시 동문로터리 해병혼 탑 주변 탐라문화광장에서 거행됐다.

추모 행사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순국한 故 윤영하 소령 등 6명과 ‘천안함 폭침’ 당시 산화한 故 이창기 준위 등 47명,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목숨을 바친 故 서정우 하사 등 2명을 포함한 55명의 이름이 각각 호명될 때마다 참가자들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윈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안보와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가를 치르고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실제로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희생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55명의 서해의 수호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정부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는 명확한 표현을 삼가는 등 이들은 그동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 한 경우가 많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이 박대를 받는다면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제6회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처럼 앞으로의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55명의 호국영령을 위한 날 이어야 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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