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개장 100일…뚜렷해진 명과 암
드림타워 개장 100일…뚜렷해진 명과 암
  • 고경호·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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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100일, 명과 암]

제주 ‘최고층’이자 ‘최대 규모’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가 지난 27일 개장 100일을 맞았다. 제주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며 지난해 12월 18일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카지노 이전 난항 등 난제에 부딪히며 목표 달성을 향한 비행은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개장 100일 사이 뚜렷해진 드림타워의 명과 암을 들여다봤다.

▲2000명 일자리 창출 성과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를 통해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했다.

또 3만권 규모의 책 보급과 독서교육을 병행하기 위한 ‘씨앗문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어린이미술대회 개최,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공식 후원 등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벼랑 끝에 선 제주 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컬(JEJUCAL)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으며, 제주신용보증재단을 통해 2억원을 출연해 영업난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낙수효과 미흡에 고발까지

그러나 드림타워 개장 당시 천명한 지역경제 낙수효과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당초 롯데관광개발은 2021년부터 5년 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3년 간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개장과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던 카지노 역시 현재까지 이전조차 못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 사이 승강기 멈춤 사고와 공사비 미지급 사태, 대규모 점포 미등록 등 악재도 잇따랐다.

공식 개장 전부터 최근까지 종종 승강기 멈춤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 드림타워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은 롯데관광개발이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현수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드림타워 내부에 면적 합계 3000㎡를 초과한 대규모 점포를 운영하면서 이를 제주시에 등록하지 않았다가 고발당한데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도 롯데관광개발이 드림타워 쇼핑몰을 불법 영업하고 있다며 경찰 고발을 예고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고 카지노 운영도 정상화되면 당초 목표한 경제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달성할 수 있다”며 “쇼핑몰 문제는 면적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른 제주시의 조치를 그대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미지급 문제는 제3기관의 의해 정산 결과가 나오면서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내일이나 모레 사이 농성은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호·김지우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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