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조속 결정 건의안 두고 도내 정치권 공방
제주 제2공항 조속 결정 건의안 두고 도내 정치권 공방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3.23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의원총회와 지난 22일 원내대표단 회의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조속 결정 촉구 건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한 것을 두고 도내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당위원장 장성철)은 23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추진하는 조속결정촉구결의안에는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원희룡 도지사의 정상 추진 결정을 갈등유발행위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제주제2공항 무효화를 주장하는 결의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어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제2공항 무효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면, 솔직하게 같은 당 소속 도의원들보다 먼저 국회의원들이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제주 국회의원 3명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 같으 논평에 즉각 반박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논평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임의적으로 입맛에 맞게 각색한 것”이라며 “제2공항 조속 결정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희망제주 등 의회 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공동발의에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결정했고, 이미 전체 의원 반 이상의 의원이 서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어 “이 같은 논평 발표는 도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도민사회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어렵게 모아온 노력을 무산시키는 것”이라며 “장성철 위원장은 제2공항으로 인한 도민 갈등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인지도 향상에만 활용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당장 그만두고 사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