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제주연극제 및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
오는 24∼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올해 제26회 제주연극제 및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연극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이상용)는 오는 24∼28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제주연극제 및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를 개최한다.
도내 연극인들의 큰 축제인 이번 사업은 지역연극계 창작의욕 고취 및 연극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마련되고 있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날마다 지역극단들이 한 팀씩 등장해 각자의 창작극을 초연 또는 재연하게 된다.
첫날 공연에는 극단 파노가리의 창작극 ‘발자국(문무환 작‧연출)’이 재연된다. 의처증을 가진 제주인 문씨가 도피한 아내를 찾아 배낭을 메고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음 날 공연에는 퍼포먼스단 몸짓의 창작극 ‘코마(COMA‧강종임 작‧연출)’가 초연된다. “너의 진짜 이름을 찾아라”는 한 노파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과 거짓에 대한 혼란으로 고민하게 되는 주인공의 서사다.
26일 공연에는 예술공간 오이의 창작극 ‘일곱개의 단추(전혁준 작‧연출)’가 초연된다. 신원 미상의 할머니를 상담하는 도중 그가 제주에서 위안부와 4‧3 등 한국의 슬픈 근현대사를 겪게 된 슬픈사연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27일 공연에는 극단 가람의 창작극 ‘종이비행기(이상용 작‧연출)’가 초연된다. 제주에서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평생을 아들 하나만 잘 되기를 빌며 시장에서 생선 장사 일을 해오던 엄마 고숙희씨 인생을 다룬다.
마지막 날 공연에는 극단 세이레의 창작극 ‘주천강 별곡(정민자 작‧연출)’가 재연된다. 해와 달, 그리고 별이 들려주는 제주 농경의 신 자청비의 사랑 이야기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9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