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코로나19 백신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3.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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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두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각종 허위 정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허무맹랑한 정보가 대다수지만, 어떤 정보들은 상당히 교묘해서 ‘혹시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맹랑한’ 허위·조작정보가 제주시내에 유포되고 있다. 본지 취재기자가 지난 14일 제주시 일도2동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 가보니 ‘코비드(코로나)19 백신에 넣은 칩은 당신의 생명을 잃게 한다’는 허위·조작정보가 게시돼 있었다.

게시된 내용을 보면 신체에 칩을 삽입하는 새로운 기술로 소개됐던 보도내용과 코로나19 백신 내용을 짜깁기해서 마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몸에 칩이 심어져 컴퓨터가 시키는 대로 조종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은 칩 삽입 기술과 관련된 사진도 포함시켜 그럴싸하게 포장돼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게시물을 부착하고 있는지 관계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게시물뿐만 아니다. 온라인 카페 등에는 백신과 관련된 다양한 가짜뉴스 등이 퍼지고 있다. ‘백신이 DNA를 변형시킨다’, ‘치매에 쉽게 걸린다’ 등등 근거가 없는 허위정보가 판을 치고 있다.

심지어는 차라리 맞지 않는 것이 낫다는 가짜뉴스도 횡행하고 있다. 허위정보를 유포해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는 당연히 처벌받아 마땅한 범죄행위다. 

이런 허위정보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자칫 혼란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사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일부 백신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공존하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서울대 보건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에서 진행한 백신 접종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빨리 맞겠다’(28.6%)는 답변보다 ‘지켜보다가 맞겠다’(67.7%)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가짜뉴스로 인해 혼란이 가중된다면 접종 지연 등 악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가짜뉴스에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결국 사실로 믿게 될 가능성 있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의 집단면역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백신 접종이 가짜뉴스에 휘둘려 낭패를 보게 좌시해선 안 된다. 우리는 이미 작은 방역 허점이 대규모 감염 확산을 불러오는 걸 누차 경험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인 만큼,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 당국은 가짜뉴스 차단을 위해 즉각 엄정 대응에 나서주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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