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잃지 않으면 햇볕 찾아들게 마련"
"희망 잃지 않으면 햇볕 찾아들게 마련"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3.1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출신 오승휴 수필가, 네번째 수필집 ‘하얀 숲속의 향연’ 발간

“희망을 잃지 않으면 햇볕은 찾아들게 마련이요, 삶은 늘 새로운 시작이라 했다. 인생길 가는 나의 모습이 시련에도 흔들림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제주 출신 오승휴 수필가가 최근 네번째 수필집 ‘하얀 숲속의 향연’을 발간했다.

2007년 수필과 비평 등단 이후 14년 간 수필 쓰기에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 수필집을 통해 작가의 내력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사적 에피소드들로 생생하게 삶의 기록을 복기시켰다. 

제주인의 정신과 공동체의식 속에서 자란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아쉬움과 그림움의 의미를 고민해왔고, 작품 속 주체의 시선에 인화된 고향의 이미지를 통해 이를 드러냈다.

작품에는 익어가는 포도주와 같이 삶의 희노애락 속에서 더욱 성숙해져가는 선후배들과 하얀 옷을 입은 고향의 제주 나무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 글벗들과의 문학기행 등 수많은 이웃들이 등장한다. 이는 작가의 독자와 삶과 문학을 공유하는 하나의 장이다.

또 작가는 이번 수필집을 통해 꿈과 희망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그가 그린 세상의 풍경에는 생물 간 ‘공존성’이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삶에서 마주한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저자는 표제작에서 ‘숲은 설경의 무대요, 새들은 연주자다’라고 말했다.

작품에는 숲 속의 나무들과 새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연을 벌인다.

저자는 이들 모두를 동등한 공생의 관계로 엮어내 따뜻함을 드러낸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