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미얀마 군부 향해 “야만적 탄압 중단”
4·3평화재단, 미얀마 군부 향해 “야만적 탄압 중단”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3.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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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4·3 등 국내 과거사를 떠올리게 하는 미얀마 평화 시위에 연대를 표하면서 미얀마 군부를 향해 “야만적인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5일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확정된 성명을 8일 공개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성명을 통해 “평화 시위를 벌이던 꽃다운 미얀마 청년들이 장갑차를 앞세운 군과 경찰의 실탄 사격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1947년 관덕정 광장에서 무고한 구경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경찰의 발포와 1980년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군의 만행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이 쓴 총에 목숨을 잃은 ‘태권 소녀’ 치알 신 양의 시신을 꺼내는 등 사건의 실체를 조작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의 저항이 두려운 나머지 무력 진압을 통해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 대한 도전”이라며 “미얀마 군경이 계속 민간인들을 학살한다면 국내외 민주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인 규탄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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