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술인 조명은 지역의 큰 자산
제주 예술인 조명은 지역의 큰 자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3.02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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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고‧원로예술인들을 조명하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지역 문화자산으로 남기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두 사례가 눈에 띄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오는 5월까지 개최하는 제주 최초 서양화가 김인지전은 고인의 작품 공개뿐 아니라 그를 기억하는 전문가와 지인들의 증언이 담긴 음성 채록, 도록 작업을 진행해 자료를 남겼다.

음성 채록을 통해 김인지 작가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전라남도 및 제주 최초 입선자여서 받았던 당시 주목도와 한국전쟁 이후 이중섭, 장리석 등 피난화가들이 제주를 떠나고 그 자리에서 제주미술협회 창립 등 새로운 제주의 미술 정체성을 찾고자했던 노력 등이 조명될 수 있었다.

2019년 조천읍 소재 개관한 김택화미술관도 고인이 된 김 화백을 조명하고 있다.

제주 최초의 현대미술 전공자 김택화 화백이 40여 년 간 천착했던 제주의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미술작업이 펼쳐져 있다.

특히 도민과 국민들에게 친숙한 한라산 소주(하얀색)의 패키지 그림 원화와 1990년대 도내 언론사에 연재했던 4‧3항쟁 소설 ‘한라산’ 삽화 등의 자료도 조명돼 도민들에게 관심을 안겨주고 있다.

지역에서 크고 작은 작고‧원로 예술인 조명 사업은 있어왔지만 한 기관에서 중심점을 잡고 연속적인 대표 사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는 드물었다.

도민들에게 제주 작고‧원로 미술가를 알리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남긴 메시지를 자산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같은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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