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수형인 336명 한 날 동시에 재심 선고
제주4·3 수형인 336명 한 날 동시에 재심 선고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2.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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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수형인 330여명이 같은 날 동시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판수 부장판사)는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진 4·3 수형인 336명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을 오는 3월 16일 진행한다.

이날 법정에 오르는 수형인들은 4·3 당시 내란실행 및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억울하게 재판에 넘겨져 옥살이를 했다.

대부분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돼 유족들이 재판에 참여하며 생존수형인은 직접 법정에 오른다.

수백명이 동시에 재판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재심 당사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법원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릴레이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로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제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원한다면 최대한 기회를 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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