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서귀포에서 한반도의 봄을 알린다
최남단 서귀포에서 한반도의 봄을 알린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2.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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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지난 겨울은 혹독했고 / 길기만 하였다 / 한서리 추위보다 / 더 무섭고 암울했던 위기와 불안의 날들 / 아직도 그 시련의 날들은 가시지 않았지만 / 우리는 이겨낼 수 있으리 / 이제 봄날이 지나면 풀릴 것이러니 / 기대와 앙망(仰望)의 날들 / 인내의 뿌리를 걷우고 / 새순을 피울 수 있으리니(중략)…”(김용길 시인의 ‘봄맞이 노래’ 영춘시).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에서 한반도의 봄이 시작됨을 알린다.

서귀포문협(회장 안정업)은 28일 칠십리 시공원에서 ‘제22회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개최한다.

서귀포문협은 한반도의 봄이 서귀포에서 시작됨을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및 낭송을 통해 관광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0년부터 매년 2월 마지막 날에 해당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22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한기팔 시인의 취지문 낭독을 시작된다.

이어 김용길 시인의 ‘봄맞이 노래’ 영춘시, 다온무용단의 ‘탐라의 향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서귀포문학관 건립사업도 이날 행사를 통해 본격화된다.

이날 오후 2시 서귀포 문학인들의 소망인 서귀포문학관 건립사업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윤봉택)가 본격 출범해 첫 회의를 갖는다.

현재 서귀포지역에는 소암전시관, 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이 위치해있지만 정작 전국 도시마다 조성된 문학관은 없다.

서귀포문협 관계자는 “지난 15일 서귀포 문학인들을 중심으로 서귀포문학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며 “한국 현대문학의 뿌리이자, 최남단 문학의 자존심을 지킴은 물론 법정 문화도시 예향 서귀포의 화룡점정을 찍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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