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또 떠났다
청년들이 또 떠났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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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청년들이 또 떠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순이동인구(전입-전출)는 –1178명이다.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순유출이 이뤄진 것이다.

도내 20대 순이동인구는 2014년 404명, 2015년 395명, 2016년 660명, 2017년 978명 등으로 순유입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후 20대 전출인구가 전출입구보다 많아지면서 2018년 -145명, 2019년 -1029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20대 순유출 규모가 더욱 커져 1200명에 육박했다.

제주는 이미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1월 제주지역 누적 출생아수는 3691명으로 전년 동기(4139명) 대비 10.8% 감소했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출생아수가 277명에 불과해 연간 출생아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0명선을 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학업과 일자리 등을 이유로 한해 제주를 등지는 청년 인구가 1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저출산에 청년인구까지 줄어들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고 제주의 성장은 요원해진다.

나아가 청년인구 감소는 다시 혼인인구 감소, 저출산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행정당국도 문제를 인지하고 취업·주거 지원 등 청년들을 붙잡기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가 보여주듯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을 빼고 제주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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