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살이 찌는 이유는?
겨울에 살이 찌는 이유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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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 성형외과 전문의

추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게 되는 두꺼운 옷차림에 방심하고 있다가 연말과 설 연휴가 지난 후 급격히 불어난 체중에 놀란 경험 한 두번씩 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겨울에 실제로 살이 많이 찌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만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살은 아무 때나 찐다. 하지만 비만의 지름길인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시기가 주로 겨울철이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는 외투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체형에 덜 민감하게 되고 더 방심하게 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여름보다는 뜨거운 국물이나 튀김 등 겨울 음식이 칼로리가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겨울철 비만을 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계절과 상관없이 비만을 해결하는 왕도는 ‘덜먹고 더 움직이면’ 되는 것이지만 겨울철에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야외 운동의 경우 기온이 낮아 부상의 위험도 크고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불필요한 대외 활동은 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방송 등을 통해서 굉장히 훌륭한 운동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이 조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겨울에 많이 먹게 되는 따뜻한 음식들 특히 국물요리라던가 튀김 등 기름을 많이 쓰는 음식들의 경우 칼로리가 굉장히 높은 경우가 많다. 춥다고 무심코 국물을 쭉 들이켰다가는 꽤 많은 칼로리와 마주하게 된다. 또 연말연시부터 설까지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까지 만 먹고 안 먹어야지’, ‘이번 설까지 만 먹고 안 먹어야지’라는 식으로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때문에라도 불필요한 회식이나 식사를 동반한 모임은 피하는 게 맞고 어쩔 수 없는 경우라도 ‘올해까지’, ‘이번 설까지’ 이렇게 범위를 크게 잡지 말고 ‘오늘까지’ 또는 ‘오늘 저녁만’ 이런 식으로 범위를 좀 좁게 잡고 조절하는 게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비만치료 시술이나 수술들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체형 관리 상담의 경우 아무래도 여름에 집중되기 마련인데 여름이 되면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게 되고 겨울 동안 늘어난 살 들이 눈에 많이 띄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의외로 여름에 시술이나 수술 상담을 받고는 겨울로 그 시기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방흡입술 같은 경우 피부 처짐을 막아주고 몸의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수술 후 압박복이라는 특수한 옷을 입어야 하는데 일종의 내복 같은 옷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더워서 착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시술의 경우에도 멍이나 붓기가 발생할 수 있는데 팔이나 허벅지 같은 경우에 멍들고 붓는 것에 대해서 여름철에는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때문에 체형에 관련된 시술이나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 오히려 겨울이 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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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2021-02-22 14:33:13
봄이 오고 있는데 겨울동안 살이 많이 붙은 거 같아요 ㅠㅠ 각성하고, 상담받으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