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의 감사 서한문
안동우 제주시장의 감사 서한문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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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지난 19일 후원자 115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보냈다.

감사 인사를 받은 이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날개 없는 천사들이다.

코로나19로 사회 풍속도가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하지만 주머니 사정만큼 달라진 게 있을까.

올해 설이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힘겹고 차가운 명절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런데도 제주의 수눌음 정신은 유례없는 감염병 위협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18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이달 10일까지 제주시 ‘사랑 나눔 지원 창구’에 모여든 정성은 현금 2억800여만원과 물품 19억700여만원 등 총 21억1500여만원에 이른다.

2001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제주시에 쌀 10t을 기부하는 익명의 독지가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했다.

또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영성상회를 운영하는 이명구 대표 역시 이번 설 명절을 포함해 2008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설과 추석 때마다 쌀을 기탁하고 있다.

장기화를 넘어 일상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이웃을 위한 나눔이 켜켜이 쌓이면서 혼자사는 노인 등 저소득층 2만2136가구와 사회복지시설 95곳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안 시장은 감사 서한문을 보내면서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 내 자원 연계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제주시는 후원자들의 나눔 실천에 보답하기 위해 약속을 지키면 된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시스템을 통해 진심을 담은 복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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