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시인, 시집 '동그란 삼각' 발간
실험성‧냉소주의가 깃든 짧은 시편들이 한 데 모였다. 제주 출신 김성수 시인이 최근 출간한 시집 ‘동그란 삼각’이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 ‘석양에 한잔’과 두 번째 시집 ‘눈으로 먹는 밥’에 이은 세 번째 작업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실험성과 시니시즘(냉소주의)을 담았다.
이를 테면 김 시인은 시 ‘사색사화’로 시 한편에 80원, 두편이면 그 절반 값 40원, 시 세편이면 그 절반 값 20원이라고 말한다. 시집 한권은 달랑 10원이다.
그리고 김 시인은 “저의 시가 좋아지지 않았다면 시집은 ‘폭력’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실험적 형식은 짧은 시로 대치된다.
김관후 시인은 이에 대해 “시인의 비판적 시니시즘은 대상을 향한 핀잔의 포즈가 아니라 대상을 극복하기 위한 공격의 형식”이라며 “그는 현 시대 시니시스트로 주목할 시인”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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