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개월 영아 학대 의혹...전문가들 "강한 외력 의한 손상"
제주 7개월 영아 학대 의혹...전문가들 "강한 외력 의한 손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2.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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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학대 의심신고로 치료 중인 7개월 영아에 대한 ‘아동학대위원회 통합 사례회의’가 제주시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 열렸다.

속보=7개월 영아 학대 의심신고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영아(본지 2월 2일자 4면 보도)가 강한 외력에 의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나왔다.

3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시 소재 종합병원에서 갈비뼈 골절과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7개월 영아에 대한 ‘아동학대위원회 통합 사례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당초 2∼3시간정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회의에 참석한 10여 명의 위원들의 의견이 1시간 만에 모아져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됐다.

7개월 영아가 입원해 있는 병원 관계자는 “강한 충격이나 외력에 의한 손상으로 의심된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위원들도 이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만간 영아의 부모 등을 추가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아동학대위원회 사례회의는 증거능력을 갖춘 게 아니고 경찰 수사에 참고가 되는 전문가 의견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5분쯤 제주시 한 병원에 입원한 7개월 영아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병원 측은 이 영아가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복부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또 이 영아가 과거에도 갈비뼈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냈다.

이 영아는 병원 입원 당시 간 손상이 심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간 수치가 정상 기준 20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아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용 그네 일종인 ‘점퍼루’를 타다 다친 것 같다고 답했고 학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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