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주도 남부지역 공역에 대한 항공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새 남부 항공로 레이더 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2022년 12월까지 새 항공로 레이더 시설을 완공하고 2023년부터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9년 1월부터 운영해온 현 동광 레이더 시설을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설로 교체해 남단 비행정보구역(FIR)에 대한 항공로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다.
새 레이더 시설은 한라산 해발 1100m에 있는 ‘1100고지’ 인근 고지대에 설치된다.
기존 레이더 시설은 저지대에 있어 탐지영역이 상대적으로 좁아 일부 기능은 공군에 의존해야만 했다.
고지대에 설치되는 새 레이더 시설은 탐지영역이 더 넓어져 공군의 도움 없이도 독립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또 3D 방식의 최신 레이더 기술이 적용돼 기존 2D 방식 보다 고도 탐지 능력이 정밀해진다.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도 추가로 설치해 항공기 감시 능력도 강화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부 지역 항공로를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해당 공역의 항공 안전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단계적으로 관제권을 인수하게 되는 남단 항공회랑에 대한 안정적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