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야하는데...” 코로나에 제주 금연 상담 ‘주춤’
“끊어야하는데...” 코로나에 제주 금연 상담 ‘주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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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직장인 정모씨(32·제주시)는 올해 담배를 끊겠다 다짐하고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으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소를 찾는 도민들이 이어지면서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

정씨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아무래도 가기 망설여진다”며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코로나19가 걱정돼 직접 방문보다 전화상담을 이용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새해들어 금연을 계획하는 도민이 잇따르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보건소 금연 상담도 주춤하고 있다.

2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보건소 금연 상담을 받은 도민은 90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 금연 상담을 한 285명과 비교해 급감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2월에도 400명 넘게 도민들이 새해 금연을 다짐하며 보건소 상담과 클리닉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방문 상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보건소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설치되다보니 금연을 계획한 도민이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금연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금연 캠프도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되는 올해 설 연휴까지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금연치료 지정 병원도 방문 상담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보건소에는 방문객과 상담원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된 상태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선별진료소와 분리된 공간에서 상담이 이뤄진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하에 금연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방문을 원치 않는다면 전화 상담도 안내하는 등 금연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연은 보건소 상담은 물론 치료제 처방, 콜센터 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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