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도 현장에서 먼저 만드는 사람만이
기회도 현장에서 먼저 만드는 사람만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2.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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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박사·논설위원

지난 1월 22일 금요일 새벽을 여는 제주스마트이밸리포럼 조찬모임에서 제주전력산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제주는 이미 202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풍력10.2%, 태양광 5.8%로 16%가 넘었고 풍력발전 출력제어도 77회로,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 특성상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초과발전은 필요한데 초과발전에 대한 효율적 활용 등 안정적인 그린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논의로부터 결국은 지역주민과 함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과 내가 먼저 하자는 다짐의 자리가 있었다.

2009년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운영하기 1년 전인 2008년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테슬라를 창업했고 이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연료를 위한 솔라시티 창업과 더 나아가 우주 발사체 회수 등 순환경제를 위한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테슬라는 이제 전기자동차를 넘어 자율주행 및 우주항공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나 전기자동차나 순환경제가 우리 바로 옆에서 진행됐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제주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해왔다. 제주 스마트트그리드실증단지는 그 후 신재생에너지특구, 전기차충전특구를 거쳐 분산에너지특구까지 도전하고 있고, 법제적으로는 중앙정부 차원의 스마트그리드 거점지역을 위한 지능형전력망법 제정, 제주특별법상의 세계정보통신거점지역, 창의적 전파활용지구, 전기사업법 특례, 풍력자원 공공관리 및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특례 등이 진행됐다.

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의 엄청난 경험은 설렘에서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결국은 전기차 활성화 및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13년 전인 2009년부터 우리가 고민했던 다양한 것들이 이제 코비드19를 거치면서 다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한국형 뉴딜 중 핵심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수소차동차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카본프리아일랜드로 10년 전부터 추진 중인 세계환경수도 전략과 동일한 방향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들은 제주형 뉴딜과 접목해 신재생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접목한 스마트시티챌린지로부터 생활폐기물 관리와 용천수를 통한 생태공원의 스마트그린도시사업까지 연계 진행되고 있어 2021년부터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제주의 경험과 제주만의 특례법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제 중앙정부 뉴딜사업과의 접목으로 막대한 예산 확보도 가능한 중요한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디지털과 그린, 그리고 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제주는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2021년도 이제 시작이다. 2021년에는 포용과 지역이 함께하는 통 큰 양보와 실천에 도전해 보자. 제주형 뉴딜 공간으로  제주지역을 4곳으로 특화해 각 지역별로 가장 큰 현안과의 연계로 분야별 선도·거점지역 발굴 및 실천을 제안한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환경을 제주의 생명산업인 농수축과 관광산업에 접목해 보자는 것이다. 농수축산 폐수 재활용, 분산에너지 특구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순환경제를 통한 환경 폐기물의 재활용, 기후변화를 스마트팜을 통해 농촌 소득 증대 등 지역주민과 제주형 뉴딜을 접목해 보자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도 결국은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주민 주도와 지역현장에서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의 산학연관 주체들이 함께 한 번 머리를 맞대 보자. 그리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어려워도 같이 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코비드19를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경험은 나 혼자보다는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고 남이 건강해야 내가 건강하고 내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우리 지역 현안을 해결하면서 우리 일거리와 우리 일자리를 우리 지역에서 먼저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지금부터….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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