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도 나누면 배가 된다
꽃 향기도 나누면 배가 된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1.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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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다. 회사 선배와 밥을 먹다 ‘향기로운’ 얘기를 들었다.

이학승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이 회사로 부임 인사 차 회사를 방문했는데, 화분을 들고 왔더라는 얘기였다.

그 화분이 정말 요즘 말로 ‘센스 있는’ 선물이었고, 참 고맙고 인상깊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배의 장인어른 팔순에 그 화분이 팔려갔다는 농담도 같이 전했다. 

이 국장의 이 같은 ‘화분 선물’은 제주도가 지난 20일부터 펼치고 화훼 소비 활성화 추진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도내 학교 졸업식이 대부분 축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화훼업계가 위기에 빠지자 지난 20일부터 ‘사무실 꽃 생활화’ 등 화훼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캠페인을 통해 생일 직원 및 자녀 졸업식에 꽃을 선물하고, 각종 장식과 기념품을 화훼로 대체하는 등 화훼업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캠페인이 작게나마 화훼업계에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더해 향기를 가득 머금은 꽃 선물이 코로나19로 시든 우리 마음의 꽃을 다시 피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변민선 서귀포경찰서장도 지난 25일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위해 플라워 챌린지 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 모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옛말을 꽃 향기로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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