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산모 출산...완치 후 아기 직접 품에
코로나19 확진 산모 출산...완치 후 아기 직접 품에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1.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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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방호복 등을 입고 산모 A씨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대병원 제공.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하고 완치 후 직접 품에 안았다.

21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산모 A씨가 출산 임박 진통이 시작돼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고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되자 음압 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이뤄졌다.

코로나19 발생 후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이 진행됐다.

산모 A씨는 코로나19 확진에도 3.18㎏의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

신생아는 전용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 조치됐고 지난 13일 1, 2차 코로나 검사가 음성으로 나와 퇴원했다.

의료진은 아기가 완치 판정 후 퇴원 할 때 격리된 상태에서 산모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해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출산 후에 인후통 및 발열 증상이 지속돼 음압 격리치료실에서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아 지난 18일 퇴원했다.

수술을 담당했던 제주대학교병원 심순섭 교수는 “특수한 상황의 수술임에도 사전에 준비된 절차 및 체계적인 협진으로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칠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병철 병원장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체계화된 업무 절차로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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