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빛의 벙커 차기작, ‘지중해의 화가들’ 조명
제주 빛의 벙커 차기작, ‘지중해의 화가들’ 조명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1.18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의 벙커, 세 번째 전시 ‘모네, 르누아르, 샤갈’ 확정
오는 4월 경 공개

제주지역 문화관광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줬던 빛의 벙커가 차기작으로 ‘지중해의 화가들’을 택했다.

빛의 벙커는 오는 4월 경 클림트, 반 고흐에 이어 세 번째 전시로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을 선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특정 화가가 아닌 영감의 원천이 됐던 ‘지중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모네와 르누아르, 샤갈을 주축으로 지중해 연안에서 작업한 다양한 세계 거장들의 명화 작품이 잇따른다.

세 거장 외에도 풍경화가 베르네, 점묘화가 시냑과 크로스, 마티스와 야수파의 독특한 색, 보나르의 앵티미스트 작품, 뒤피의 명랑하고 세속적인 작품 등이 소개된다.

프랑스 미술사에서 이 50년에 해당하는 시기 화가들은 파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새롭고 활기차며 눈부신 영감의 원천,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을 표현했다.

관람객들은 수십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스피커로 구현된 명화 사이를 거닐며 이들이 조명한 ‘지중해’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택된 작품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성되는 모자이크로 연출된다. 이는 관객들에게 지중해 해안을 따라 시간을 거스르는 미술 여정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인 ‘모네, 르누아르, 샤갈’ 외 자유로운 드로잉이 특징인 파울 클레 작품도 기획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파울 클레는 선명하고 다양한 색채를 장치로 사용한 독일 국적의 스위스 화가이며, 국내에서는 미디어아트로 처음 선뵌다.

빛의 벙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고전주의와 인상주의 규범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지중해의 기후, 풍경, 빛 색에서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찾아낸 미술가들의 관점과 이들의 작품 배경인 지중해가 가진 존재감을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빛의 벙커는 매해 주제가 바뀌며 상시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며 지난해 12월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