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들개 위협 여전…제주시, 6개월 만에 93마리 생포
야생들개 위협 여전…제주시, 6개월 만에 93마리 생포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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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된 들개로 인한 가축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시는 ‘포획틀’을 이용해 야생들개를 포획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야생들개의 공격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943마리에 이른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 759마리 ▲오리 117마리 ▲기러기(청둥오리) 50마리 ▲젖소송아지 5마리 ▲한우 4마리 ▲거위 3마리 ▲흑염소 3마리 ▲송아지 1마리 ▲망아지 1마리 등이다.

이처럼 야생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포획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생들개는 경계심이 강해 5m 사거리의 블루건으로는 포획이 어렵고, 총기 사용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야만 가능해 사용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제주시는 포획틀을 활용한 생포에 착수했다.

제주시는 대형 포획틀 3개와 소형 포획틀 4개를 같은 장소에 설치해 야생들개 9마리를 생포하는 성과를 거둔 점에 착안,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간 포획틀을 활용한 야생들개 포획에 나섰다.

제주시는 소형 10개와 중·대형 4개 등 총 14개의 포획틀을 추가 제작해 각 읍·면·동 출몰지역에 설치한 후 6개월 간 모두 93마리의 야생들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각 지역별 포획 수는 ▲한림읍 23마리 ▲애월읍 19마리 ▲구좌읍 17마리 ▲조천읍 11마리 ▲한경면 7마리 ▲동지역 16마리 등이다.

홍상표 제주시 축산과장은 “야생화된 들개로 인한 가축 및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하고 있다”며 “유기된 개들이 야생화 되지 않도록 동물복지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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