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지역경제 뒷받침 역할 최선”
“위기를 기회로…지역경제 뒷받침 역할 최선”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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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지난해 제주경제는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제한되고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다.

건설업도 착공면적이 줄고 미분양 주택수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주지역 주요 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전개 및 종식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요 업종의 회복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과거 경기변동과정에서 경험했듯이 제주경제는 골이 깊은 만큼 앞으로 더 크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한 장기적으로 제주경제는 각국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층 더 도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윈스턴 처칠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서 가장 높이 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지만 제주경제가 지금의 역풍을 이겨낸다면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백신 보급 및 치료제 상용화로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돼야 하겠다. 

이에 더해 제주형 뉴딜 등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 노력이 결실을 거둔다면 올해 제주경제는 뚜렷한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 

또한 현장 모니터링, 주요이슈 분석 등을 통해 제주경제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금년에는 제주경제가 지금의 역풍을 이겨내고 더 높이 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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