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청정·공존의 미래, 자원의 ‘쓸모 있는 순환’에 달렸다
[신년기획] 청정·공존의 미래, 자원의 ‘쓸모 있는 순환’에 달렸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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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021년 '뉴 스타트업' 대주제 설정, 제주메세나협회 새활용·줄이기 연중 기획 보도
신축년 새해엔 마스크 없는 일상을 미증유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속에서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밝히는 해가 솟아올랐습니다.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마스크를 날려보내는 도민들처럼 도민사회도 올해 코로나19의 어둠을 헤치고 희망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해 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신축년 새해엔 마스크 없는 일상을 미증유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속에서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밝히는 해가 솟아올랐습니다.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마스크를 날려보내는 도민들처럼 도민사회도 올해 코로나19의 어둠을 헤치고 희망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해 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병들고 있다

편리성에 마구 사용된 플라스틱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청정 제주와 도민도 결코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장 주위만 둘러봐도 일회용 컵, 음료수병, 빨대, , 노트북, 비닐봉지 등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대론 우리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후손들은 건강 자체가 위험하다.

뉴제주일보가 2021년 대주제 뉴 스타트업에 맞춰 제주메세나협회와 함께 연중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제주를 위해 뛴다. 플라스틱 줄이기새활용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죽음의 알갱이돌고 돌아 식탁으로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 밥상을 점령해 몸으로 들어온다. 미세플라스틱은 물에 분해되거나 용해되지 않는 5mm 미만 플라스틱 입자다.

2018년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45.9으로, 중국보다 2배가량 많다.

플라스틱은 기후변화에도 공범 중 하나다.

플라스틱에서 배출된 탄소는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변하면서 기후변화를 일으킨다. 플라스틱이 자외선을 받고 삭을 땐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비닐봉지 1장만으로도 무려 175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생긴다.

2018년 우리 국민 1명이 평균 370장의 비닐봉지를 사용했다. 이마저도 쓰레기 대란 이후 사회적 인식 개선과 규제 강화로 전년 420장에서 50장이 줄어든 양이다.

북유럽의 덴마크나 핀란드 국민은 한해 평균 비닐봉지 4장을 사용할 뿐이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스펀지처럼 유해물질을 흡수하면서 쉽게 독성물질로 변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미세먼지처럼 공중에 떠다녀 우리가 호흡 중 들이마신다는 점은 섬뜩하다.

미세플라스틱이 죽음의 알갱이로 불리는 이유다.

제주에서 한해 2t 가량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거나 외부 유입되는데 그 중 80% 이상이 플라스틱이다. 제주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만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67861t에 달한다.

플라스틱 프리 실천서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를 쓴 환경운동가 고금숙씨는 플라스틱의 미래는 세 갈래로 폐기물 제로, 재사용, 재활용이라며 지금처럼 한 번 쓰고 버려선 에디슨 할아버지가 생분해기술을 발명해도 플라스틱의 미래는 없다. 우리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새로운 시대는 물질이 쓸모의 순환을 이루며 쓰레기가 되는 삶을 원천 봉쇄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제주 플라스틱 새활용 무대 바다로 확장

제주메세나협회는 지난해 환경개선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단순한 업사이클링(새활용)을 넘어 환경미술 프로젝트인 아트 인 더 플라스틱까지 추진돼 도민사회를 환기했다.

새활용을 위한 프레셔스 플라스틱을 제작하는 시트 프레스도 국내 처음 제주에 도입됐다.

시트 프레스는 네덜란드의 친환경 디자이너인 데이브 하켄스가 고안한 기계다.

도민들은 청정 제주를 뒤덮던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프레셔스 플라스틱을 만든 후 예술가의 도움을 받아 일상에서 유용한 물건으로 제작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귀걸이와 팔찌 등 액세서리를 비롯해 시계와 전등, 미니 화장대, 책꽂이, 휴지케이스 등 일상용품으로 거듭났다.

한번 사용된 후 버려졌던 플라스틱이 쓸모 있는 물건으로 새 생명을 얻은 것이다.

제주메세나협회는 폐기물 분리수거의 중요성 홍보와 환경문제 인식 제고, 책임의식 고취, 청정 제주 보존을 위한 자립형 자원순환사회 확립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했다.

2021년 제주메세나협회는 환경개선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한다. 육상을 넘어 수중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작품을 만들고 교육체험하는 등 바다로 무대가 확장된다. 참가자작가의 콜라보레이션도 강화된다. 새활용 작품이 공공성과 밀접성 등을 고려해 다양화된다.

고가연 제주메세나협회 팀장은 제주 플라스틱 프리 실천을 위해 새해 환경개선프로젝트를 보다 정교하면서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4면이 바다인 제주 특성상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을 주목하면서 참가자와 작가의 콜라보 확대를 통해 관심과 참여를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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