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산...‘입원 환자 외출’ 관리 ‘허술’
제주 코로나 확산...‘입원 환자 외출’ 관리 ‘허술’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1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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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흡연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1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흡연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병원 밖에서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 외출’ 관리에  일부 허술한 점이 드러났다.

21일 제주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5월쯤부터 병원 내부에서의 면회를 금지하고 있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보호자도 1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입원한 환자가 밖으로 외출하는 경우에 대해선 이렇다 할 관련 지침이나 조치가 없는 실정이다.

제주대병원을 비롯해 도내 다른 종합병원도 입원해 있는 환자의 외출에 대해선 뚜렷한 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16일 제주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환자 A씨가 병원 앞 흡연구역에서 지인 B씨를 만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용담동 소재 ‘7080 라이브카페’ 방문 이력으로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흡연구역은 방역소독 후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입원한 환자의 흡연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허성택 제주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병실 내로 들어오는 환자나 면회자, 보호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통제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밖에서 만나는 것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대병원 간호부서는 외출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명부를 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출 환자 명부 작성은 환자 등에게 협조를 구해야하고 민원도 있을 수 있어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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