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은 1942년 일본의 육군비행장으로 건설돼 1946년 민간비행장이 된 후 1958년 1월부터 제주비행장으로 정식 설치됐다. 이후 1968년 4월에 국제공항으로 승격됐다. 

최근 제주국제공항은 관광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입도하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에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2009년에는 김포국제공항을 제치고 국내선 이용객 수 1위 공항이 됐으며 2013년에는 연간 이용객이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제주지역의 항공수요는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행이 중단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제선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였고 활주로 포화로 인한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야간 시간대 운항률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면 여객 수와 운항 편수 모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항이지만 사실상 1개의 활주로로 운영되고 있어서 시설 운영에 제한이 많으며 폭설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만 알았던 제주 제2공항은 정상 궤도를 이탈해 5년간 표류하고 있으며 그사이 제주공항 이용객은 2015년 2600만여 명에서 2019년 3100만명을 훌쩍 넘겨 더더욱 불안하고 북적이는 공항으로 변해가고 있다.

‘과연 현 제주공항 확장이 가능한가?’라는 문제와 공항 부지가 모자라 김해신공항을 요구했던 ‘김해국제공항 부지면적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제주공항이 과연 장래 수요를 수용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서 도민들은 어떻게 판단할까?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슬기로운 공항생활’을 위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판단이 무엇인지 도민들의 슬기로운 판단을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