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호 참사' 50주기, 서귀포 문화예술계가 추모
'남영호 참사' 50주기, 서귀포 문화예술계가 추모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12.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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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제1회 ‘남영호 참사 50주기 추모예술제’ 개최
15일 천지연폭포 칠십리 야외공연장

우리나라 최대 해양 참사로 기록된 남영호 참사 50주년을 맞아 서귀포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추모예술제를 마련한다.

㈔한국예총 서귀포지회(회장 윤봉택)에서는 오는 15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남영호 참사 50주기, 끝나지 않은 진실. 제1회 추모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추모예술제는 서귀포예총이 주최하고 8개 소속 단체가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50년 전 12월 15일 새벽 1시27분, 서귀포와 부산을 잇는 정기 여객선 남영호가 운항 미숙 및 화물 과적으로 침몰, 국내 최대 해양 참사로 기록된 남영호 참사를 문화예술로 추모한다.

추모행사는 ▲묵념 ▲헌화 ▲헌작 ▲길트기 ▲영신(진혼무) ▲헌주(추모곡, 계선주) ▲기도 ▲추모헌시 ▲추도사 ▲오신(추모연주) ▲추모시 ▲추모곡 ▲송신(살풀이) ▲해원 ▲상생 순으로 마무리 된다.

먼저 추모행사는 서귀동어촌계 후원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들국화로 헌화하고 제주산 막걸리로 헌작하면서 항구로 돌아와 상륙한다. 이후 길 트기를 시작으로 희생자의 넋을 모시는 영신맞이 진혼무(김하월), 추모 헌주를 위해 작사·작곡된 ‘계선주’가 메조소프라노 김미현에 의해 불린다.

이후 남영호 참사로 어머니를 잃고 성직자 외길을 걷고 있는 양해란 목사의 기도가 이어지며, 남영호 참사 당일 발표된 김광협 시인의 추모헌시 ‘바다여 말하라’가 낭송되고, 각계의 추도사가 계속된다.

이어 남영호의 넋을 위로하는 연주·노래·추모시가 이어진다. 유가족 박연술의 살풀이를 마지막으로 송신 의례가 모두 마치면, 서귀포연예예술인협회에서 해원·화해와 상생을 염원하는 뒤풀이 한마당이 펼쳐져 유가족을 위로한다.

한편 서귀포예총은 이번 추모예술제를 시작으로 매년 12월 15일에 남영호 대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예술제를 주최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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