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댁 119안심콜 등록했나요?
부모님댁 119안심콜 등록했나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12.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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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119구급대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당황할 때는 의식을 잃은 환자를 만나 그 환자의 정보를 하나도 알 수 없는 경우다. 만성환자의 경우 질병에 따라 산소 및 약물 투여 등 응급처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몇 년 전 의식이 없는 환자를 만났으나 다행히 환자가 119안심콜에 가입돼 있어 환자의 주소는 물론 천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환자의 주치료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다.

119는 모든 국민이 아는데 119안심콜은 생소할 것이다. 119안심콜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취약계층인 만성질환자나 장애인, 노인, 독거가구 등에 대해 구급 안전망을 미리 구축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개인 특성에 맞는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으로 2008년부터 시행 중이다.

119안심콜의 가입은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로도 할 수 있다. 우선 인터넷 검색 창에서 ‘119안심콜’을 검색하거나 ‘http://u119.nfa.go.kr’로 접속한다. 첫 번째 단계는 본인 확인이다. 환자 본인의 경우 안심콜 서비스 신청을, 대리인의 경우 대리인 등록 절차를 거친 후 실명인증 절차를 거친다. 둘째 단계로 환자의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한다. 세 번째 단계는 환자의 병력 정보를 입력한다. 현재와 과거 질환, 복용 약물, 주치료 병원 등을 기재한다. 마지막으로 보호자의 이름과 신청자와의 관계, 보호자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119안심콜서비스 가입 후 환자의 주소 또는 전화번호가 변경되거나 새로운 질병을 진단받았을 경우 즉시 변경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평소 환자의 기본 정보 및 병력 정보를 파악해 뒀다 119신고 접수 시 환자 필수 정보를 119구급대원이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응급처치 및 이송병원 선정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안심콜 대상자가 119에 신고할 경우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응급상황 발생 사실과 이송병원 정보가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특히 고령노인, 장애인, 치매환자 등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건강상태가 취약한 가족에게 유용하다. 겨울은 낙상 등의 안전사고와 뇌졸중과 심장질환 등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겨울이 깊어지기 전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119안심콜 서비스에 가입시켜 드리는 것은 어떨까 싶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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