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어두운 시대 끝내고…예술에서 통일과 평화 찾다
4‧3의 어두운 시대 끝내고…예술에서 통일과 평화 찾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1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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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민예총, 제27회 4‧3예술축전 ‘순지오름 꽃놀이’ 공개
7~21일 제주도, 제주민예총 유튜브
제주도와 제주민예총이 7일부터 유튜브 채널로 제27회 4‧3예술축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홍보 영상 스틸컷(제주민예총 제공).

제주4‧3의 어두운 시대를 딛고 통일과 평화를 바라보는 예술축전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7~21일 제주도, 제주민예총 유튜브 계정으로 제27회 4‧3예술축전 ‘순지오름 꽃놀이’를 공개한다.

그간 4‧3예술이 진상규명 및 잔혹한 참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축전은 비극을 넘어 통일과 평화를 향한 예술로 나아가자는 화두를 던진다.

이번 축전은 ▲1948년의 봄의 노래 ▲그곳은 ▲순지오름 꽃놀이 ▲그 기억의 터상(上)‧하(下) 등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축전에서는 참여 예술인의 4‧3창작물들이 4‧3유적지 등 역사 현장에서 퍼포먼스 영상으로 제작돼 온라인 상에 공개된다.

7, 11일에는 이덕구 산전과 4‧3 역사 터에서 1948년 봄날의 꽃놀이 이야기를 작품화 한 ‘1948년의 봄의 노래’와 ‘그곳은’이 선뵌다.

이어 14일에는 4‧3 발생 전 해방과 귀향, 새 나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오름 여기저기서 봉화를 피웠던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춤과 노래, 극으로 표현한 ‘순지오름 꽃놀이’를 탑재한다. 

18, 21일에는 각각 ‘그 기억의 터 상(上)‧하(下)’가 공개된다. 그 기억의 터에서는 제주예술인들이 4‧3을 표면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땀과 피를 흘린 공간들이 조명된다.

기존 축전 개최 공간이었던 시청과 관덕정, 문예회관 등 일상 공간이지만 4‧3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공간에 주목했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년과 같이 대중 참여 예술행사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비대면 예술제를 마련해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4‧3 예술 콘텐츠를 확보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축전은 지난 상반기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반기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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