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래왔듯…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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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1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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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제주여고) 명예기자 - 칼 짐머 ‘바이러스 행성’을 읽고

코로나 사태 속 바이러스 관심
인류 삶의 일부이자 위협자
창조·파괴 과정 속 혁신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감기에 걸릴 때면 늘 바이러스 이야기를 하지만 이런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바이러스가 우리 인류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됐다.

바이러스 행성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 삶의 일부이자 인류의 삶을 좌지우지해 온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간의 삶은 물론 생물권에 영향을 끼쳐 왔는지, 최초의 생명이 출현할 때 바이러스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 바이러스가 어떻게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 내는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목적에 맞게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감기 치료약 중에는 도움보다 해를 끼치는 것도 있으며 세계의 바다에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사스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런 바이러스들이 인류에게 대도약을 할 기회를 얻기 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책의 저자는 더 많은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며 유입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가 벌목을 하고 광물을 캐고 새 농장을 일구기 위해 오지 깊숙이 들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바이러스와 접촉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의 경우도 중국의 우한이라는 한 도시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어넣고 있다. 이와 같이 바이러스가 스스로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에 의해 확산되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는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치명적이면서도 반대로 몇 가지 중요한 혁신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나 역시 이 주장에 동의한다. 치명적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류는 끊임없는 창조와 파괴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제주YA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합니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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