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도의회 면담서 가중치 미적용 합의…문항 입장 차는 여전
원 지사-도의회 면담서 가중치 미적용 합의…문항 입장 차는 여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2.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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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2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실행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2일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원 지사와 특위는 이날 비공개 면담을 통해 여론조사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당초 논란이 됐던 ‘성산주민 가중치 적용’에 대해선 가중치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됐지만, 여론조사 문항 설계와 관련한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여론조사 항목과 관련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만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여론조사 항목과 관련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찬반만을 묻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특위는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찬반을 포함해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반대할 경우 현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길 원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포함해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폭넓은 도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반면 제주도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도민사회 공감대 형성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와 특위는 추가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일정과 여론조사 절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위 관계자는 “성산읍 주민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부분은 원희룡 지사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최종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며 “다만 문항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지사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 고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주도에서도 절충안을 마련한다고 하고, 특위 입장에서도 시간이 부족한 만큼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위 간담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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