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문화예술계가 연말에 온라인 미디어 예술작품 발표지원을 통해 개발한 새로운 모습의 창작물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달 안으로 도내 문화 기획자 및 예술인 26팀이 코로나19 긴급 지원 사업 ‘JFAC 아트 체인지업’ 사업 결과물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도내 문화예술계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작품 발표를 지원한다. 총 91건이 접수돼 26건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 극단 두근두근 시어터는 이달 중순 두근두근 시어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버추어 플레이하우스’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VR로 제작된 극단의 대표작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를 세 꼭지로 나눠 360도로 촬영한 작품을 선뵌다. 극단 홍보를 위한 트레일러 영상과 팀 소개 영상 등도 공개된다.

또 향후 유료 콘텐츠를 선보여 지속가능한 공연예술 수입을 창출한다는 입장이다.

홍선영 문화기획자는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문지방(관덕로 6길 14)과 향사당에서 ‘문화예술 접으로 온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 문화기획자는 코로나19로 밀집된 공간에서 문화행사 개최가 어려워진 점에 주목,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5가지 소규모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온라인에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소규모 잔치는 12일 향사당에서 이뤄진다.

도내 프로젝트그룹 제주기메는 이달부터 온라인 홈페이지(www.gime.creatorlink.net)로 ‘웰컴투 기메월드: 제주의 바람을 당신에게’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제주 무속문화의 산물인 ‘기메’에 기반한 ▲360도 VR 공연 ‘바람의 노래’ ▲기메 만들기 체험 키트로 구성돼 있다. 공연 에서는 제주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기메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 춤, 패션디자인 퍼포먼스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이달 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체험 키트는 도민들이 집에서 기메 만들기 체험 키트를 발송받아 직접 만들어보고 이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전시하게 된다.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는 이달 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오페라 콘텐츠 ‘테너 김석철의 바그너 이야기’를 공개한다. 제주 출신 테너 김석철은 바그너의 4대 오페라(방황하는 네덜란드인‧발퀴레‧호이저‧로엔그린)를 화면을 통해 해설하고 피아니스트 신은비 및 지역오페라 가수들과 오페라 갈라쇼를 갖는다.

이외 코로나19에 대응한 다양한 문화 온라인 콘텐츠가 개발됐다. ▲창작활동형16건▲관객개발형6건 ▲플랫폼기반형 4건이다.

다음은 선정 사업 명단.

▲관객개발형=△문화예술 접으로 온택트(홍선영)△울려라 유포니움(백승연)△바이로이트의 영웅 테너 김석철의 바그너 이야기△조성일 밴드의 아트 콜라보 ‘노래가 되는 섬’(뷰티풀 데이 뮤직) △해설이 있는 클래식1(제주뷰피아노듀오)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jfac 아트 체인지 업(사단법인 국악연희하나아트)

▲창작활동형=△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박정근)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JFAC 아트체인지업(이지유) △궁극공간야외설치 온라인 콘텐츠 제작(부지현) △단편 뮤지컬 영화 ‘더 넷’과 메이킹 필름 제작(이보미) △싱어송라이터 선경의 뮤직비디오 작가 인터뷰, 스튜디오 공연 영상 제작(최선경) △웰컴투 기메월드(송해인) △팝업 물체극 화산돌 롤루와 랄라의 제주이야기(연극놀이터 와랑와랑) △회복, 생태, 몸, 그리고 춤(문화예술공간아이) △웹드라마 52 테왁(예술공간 오이) △결의 기원, 춤추는 제주어멍(제주 춤 예술원) △캄캄 시즌 2 정령들의 편지(커뮤니티 아트랩 코지) △룩룩 제주 에이블아트 VR전시(이마고 미술치료연구소) △아트락TV(문화추물락) △밴드 묘한의 친절한 신곡 작업기 ‘노래의 탄생’ 다큐 시리즈(밴드 묘한) △랜선 창작뮤지컬 동백꽃 지기전에(자르트)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획공연의 활용방안(제주 팝스 오케스트라)

▲플랫폼기반형=△빌리진 온라인 매거진 형식의 문화예술 소셜커머스 플랫폼(코마) △씨위드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씨위드) △JFAC 아트체인지업(극단 제주) △버추어 플레이하우스(두근두근시어터)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