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큰 힘-적십자 희망나눔 모금
이웃에게 큰 힘-적십자 희망나눔 모금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11.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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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식.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2020년 온 세계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로 확진환자가 6000만명, 사망자가 140만명에 이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3만명을 넘어섰고 매일 수백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성금 838억원을 모금해 방역활동과 마스크 및 긴급구호품을 지원하면서 K-방역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0년은 도민들에게 유난히 힘든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재해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경제가 침체되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도민 여러분의 정성 어린 성금은 적십자사가 재난 이재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올해 38억원의 성금을 모금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구호 대책본부를 운영해 도민들의 아픔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도 하기 힘든 긴급구호품 2만3000세트를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가정에 전달했으며 학생들을 위한 손 소독제 10만개, 마스크 8만개, 감염병 예방키트 3000세트, 의료진에 대한 방호복, 살균 소독제 등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봉사단을 조직해 학교, 정류장, 매일시장, 오일시장 등에서 200회에 걸쳐 1800명의 봉사원이 지역별로 방역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평시에는 소외계층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도민과 함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생활고에 지친 노인, 한부모, 청소년 가정 등 300가구 결연과 1만가구 밑반찬 나눔으로 가사·정서·재난심리 등 안심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제주시와 유관기관, 기업체 등과 MOU를 통해 재난에 취약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풍수해 보험을 지원해 재난 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창호 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교육청과는 난치병학생 돕기, 청소년 공부방 만들기 사업 등을 실시해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에 힘써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재난을 대비해 1000명을 대상으로 재난교육과 훈련을 실시했고 4000여 명의 RCY 단원들에게 봉사활동 체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나눔 리더로 양성하고 있으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한 삶을 위해 1000여 명에게 응급처치 및 수상안전 강습을 실시했습니다.

1947년 창립된 적십자사는 70여 년 세월 동안 도민의 관심과 참여, 성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종합성과 평가에서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고 2년 연속 우수부서 선정이라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긍정과 적극적인 사고로 도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일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1차 대유행과 8월 수도권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경제마저 어려워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도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은 제주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적십자사는 2021년에 37억원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2021 희망나눔 모금 목표는 지난해 36억원보다 1억원 증가했습니다. 희망나눔 모금은 1년에 한 번 가정에 배부되는 일반회비, 매월 3만원 이상 후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정기후원, 100만원 이상 특별성금, 1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적십자사가 도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희망나눔 모금에 도민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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