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 조사 결과,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 있다. 후보 등록 이후 언론에 발표된 조사 모두에서 두 후보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는데, 선거를 채 10일 남겨두고 있지 않는 시점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듯 당선자 예상 역시 두 후보가 거의 같게 나왔다.
지지도는 세대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강지용 후보가 60세 이상 57.1%, 50대 49.9%의 지지를 얻어 고연령층에서 앞선 반면, 위성곤 후보는 19~29세 56.6%, 30/40대 48% 내외의 지지로 40대 이하에서 우세를 점했다. 각각의 주 지지층인 60세 이상과 19~29세는 30∼50대보다 부동층이 10%포인트 가량 더 많아, 두 후보가 자신의 강세 연령층에서 세를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소속정당 지지자들의 선호는 강지용 77.2%, 위성곤 87.5%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더 강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들의 선호도 위성곤 후보로 쏠렸으나, 새누리당 지지자가 44.6%로 야당 지지자(35.5%)보다 많은 상황이다. 20% 가량인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층은 여전히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경우가 61.9%로 많아 이들의 선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