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알리기는 계속된다…‘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온라인 생중계
4.3알리기는 계속된다…‘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온라인 생중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11.25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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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 제주43TV 등 유튜브로 생중계
집단학살 자행된 1948년 불법계엄령 ‘그때’ 조망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제주4.3을 알리기 위해 ‘4370+2 추모문화제’로 ‘4.3의 겨울, 계엄령의 밤’이 28일 오후 4시 개최된다.

‘제주43TV’유튜브채널(www.youtube.com/channel/UC0wiQOukwOojJNbIb-XdKjQ)과 ‘서울의소리’((www.youtube.com/c/서울의소리TheVoiceofSeoul),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43jeju70) 등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추모문화제는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자행됐던 집단학살의 단초가 됐던 1948년 11월17일 불법계엄령에 초점을 맞췄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첨예한 대립의 시작은 ‘해방되자 분단’이라는 비극의 서막을 알렸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주도한 남한만의 단독선거 반대운동으로 이어진다. 거세게 분단을 반대했던 제주에선 불법계엄령이 선포되기 한 달전인 1948년 10월11일 제주도경비사령부 창설, 10월17일에는 당시 제9연대장이었던 송요찬이 근거도 없는 포고문을 발표하게 된다. 이승만정부하에서 서북청년회를 비롯한 군경토벌대의 강경진압은 제주도민 3만~8만명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기존 추념식 날짜인 4월3일에서 한걸음 물러나 ‘제주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절 기념식날 벌어진 경찰의 발포사건부터 한라산의 금족령이 해제된 1954년 9월21일까지 장장 7년7개월간 이어진 제주4.3의 역사 전체를 들여다보자’는 것이 취지다.

(사)제주4.3범국민위와 서울시가 주최한 문화제는 지난 70주년에 맞춰 내놓은 기념음반 ‘제주4‧3항쟁 70년마의 편지 “서울민중가수들이 띄우는 노래”’에 수록된 창작곡을 중심으로 문진오(민중가수), 연영석(문화노동자), 한선희(노래패 우리나라), 김영(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 이번 공연을 위해 모인 ‘계엄령 밴드(가칭)’ 등이 출연, <내 이름은 진아영>, <가매기 모른 식게>, <아이야> 등 기념음반에 수록된 4.3 추모 창작곡과 함께 4.3의 기존 상징곡인 <잠들지 않는 남도> 및 민중가요 <님을 위한 행진곡>, <철망 앞에서>, <그날이 오면>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윤인지가 진행하는 이번 추모제는 노래 공연 외에 배우 김현아, 김서경, 김운성(평화의소녀상 작가), 정재령, 김회민(4.3게임 개발자), 정연순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등이 참여하는 이야기무대도 함께 이어간다.
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4.3 유족 및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와 4.3활동가 등 일부는 관객으로 참여한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4·3의 진상규명 과정은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애썼던 사회운동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문화예술운동을 통해 4·3 명예회복의 한축을 담당했고, 70주년 추모음반에 참여해 성과를 내어준 민중가수들의 작품을 행사의 중심에 놓아 4·3운동의 역사를 돌이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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